둘째 날 일정은 "브런치 → The Getty Center(더 게티 센터) → Five Guys(파이브 가이즈) → The Grove(그로브 몰)/The Original Farmers Market(파머스 마켓)"이었다.
우리는 먼저 Republique Cafe Bakery에서 브런치를 먹었다. Republique Cafe Bakery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가게 밖에 줄이 길어질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구글 평점은 4.6.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와서 가볍게 브런치를 즐기는 분위기였다. 음식도 맛있고 서비스도 친절했다. 저녁에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저녁 메뉴가 더 맛있어 보여서 저녁에 방문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브런치를 즐기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반투명한 천장에서 내리쬐는 LA의 햇살이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테이블은 꽤 많았고, 한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좌석이 좀 더 마련되어 있었다. 주문 방식은 카운터에서 선주문을 한 후 번호판을 받으면 가져다주는 식이었다. 우리는 regular breakfast와 french omelette, 아메리카노를 먹었고 음식과 커피는 모두 맛있었다. 다양한 빵을 팔고 있어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게티 센터 예약 시간이 다가와 더 먹지는 못하고 나왔다. 다음에 오면 빵을 꼭 주문하겠다며 다음 LA 방문을 기약했다.
더 게티는 J. Paul Getty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곳으로 Getty Center(게티 센터)와 Getty Villa(게티 빌라)로 나누어져 있다. 우리는 여러 후기를 찾아보고 게티 센터를 방문했다. 해외여행 가서 박물관이라니.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는 후기, 또 방문하고 싶다는 후기가 많아 도대체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게티 센터를 다녀와 본 결과, LA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이라고 추천할 만하다. 감상에 앞서 게티 센터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정리해 보았다.
1) The Getty(더 게티)에 가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한다.
게티 센터를 갈 것이지 게티 빌라를 갈 것인지를 선택하고 원하는 시간으로 예약하면 된다. 게티 센터는 10시부터 예약 가능했고, 우리는 여유롭게 구경하기 위해 10:30으로 예약했다.
더 게티(The Getty) 예약 사이트
2) 티켓 가격은 무료이다.
이 거대한 박물관이 무료로 운영된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시설도 아닌데 말이다. 위키 피디아에 따르면, 연간 180만 명이 방문한다고 한다. 계산해보니 한 달에 15만 명, 휴관하는 월요일을 빼고 하루에는 5000명 이상이 다녀간다. (출처: "Getty Center", Wikipedia, last modified July 27. 2022, accessed July 30. 2022,
https://en.wikipedia.org/wiki/Getty_Center )
3) 게티 센터 입구에서 티켓 확인과 소지품 검사가 이루어지고, 박물관까지는 트램을 타고 이동한다. 트램이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도착하는 데까지 4분가량이 소요되었다. 걸어가기에는 꽤 먼 거리이다. 트램 안에서 내려다보이는 뷰가 멋있었다. 트램 내부에는 음악도 흘러나오기 때문에 분위기를 오롯이 즐기기 좋았다.
4) 게티 센터는 외부가 매우 아름답다.
게티 센터는 높은 곳에 지어져 있어서 어느 쪽을 보아도 멀리까지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조화로운 건물들과 곳곳에 심긴 나무들, 분수대 등은 박물관이라기보다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느껴지게 했다. 아름다운 외부를 즐기기 위해서는 날씨가 너무 덥지 않을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정오가 가까워질수록 뜨거운 햇빛 때문에 점점 더워져서 밖에 오래 있기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LA의 날씨가 늘 그렇듯이 그늘로 들어가면 시원해진다.)
5) Courtyard(코트야드), Central Garden(정원), Garden Terrace Cafe(가든 테라스 카페)는 꼭 즐겨야 하는 곳이다. 코트야드는 깔끔하면서 여유 있는 느낌이 좋고, 정원은 마치 잘 관리된 유럽식 정원 같다. 좌우 대칭을 매우 신경 써서 만든 것 같은 나무의 배치와 진한 핑크, 연판 핑크 색의 꽃을 피운 큰 나무들이 모두 조화로웠다. 가든 테라스 카페에서는 정원이 내려다 보인다. 그늘이 넓게 있어 커피를 마시며 게티 센터의 분위기를 즐기기 좋은 장소이다.
더 게티 센터 즐길 거리 소개(공식 사이트)
6) 전시실은 동, 서, 남, 북 건물에 각각 위치해 있고, North와 East Pavilion은 연결되어 있다. 각 건물은 모두 1층과 2층에 전시실이 있으니, 시간이 넉넉하지 않을 경우 어디부터 관람할지 미리 생각해 놓는 게 좋다. 우리는 모든 전시실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중세, 근대의 여러 장식품들을 흥미롭게 감상한 것에 만족했다. 대부분 전시실은 사진 촬영이 가능했지만(개인 소장용) 일부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전시실도 있었다.
7) 게티 앱을 다운로드하면 오디오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도 제공된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이용하지는 않았다.
더 게티 오디오 투어 사이트
8) 택시 잡기가 수월했다. 우리는 Lyft를 이용했는데 택시를 타고 오는 사람이 많아서 게티 센터 근처에 몇 대의 택시가 있었고, 호출을 하자마자 바로 탈 수 있었다. → Lyft(리프트)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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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티 센터(The Getty Center)는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빽빽한 건물들에 가려진 하늘이 아니라 말 그대로 넓은 하늘을, 그것도 작은 점 하나 없이 온전히 파란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예쁜 정원과 멋진 건물들 사이에서 커피 한 잔 하며 그런 하늘을 즐기는 건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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